Happiness in Daily Life


제목: [Leica M Lens] Summilux 35mm 1st-보석같은 렌즈를 만나다


글쓴이: 강인상 * http://www.kanginsang.com/

등록일: 2012-02-21 11:03
조회수: 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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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사용기 남겨봅니다.

간만에 사용기 남겨봅니다.

 

쥬미룩스 35미리 1세대.

 

짧다면 짧은 1년 동안의 느낌을 주관적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쥬미룩스에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아래 내용들은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사양 이외는 필자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해 주시기 바라며

 

이러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는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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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렌즈, 쥬미룩스를 만나다.'


라이카를 사용한지도 햇수로 6년이 되어간다.

짧다면 짧은 그 동안 여러 렌즈들과 바디들을 거치면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4년을 쓰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특별히 기억 나는 것들이 있다.

50미리 쥬미크론 DR, 35미리 쥬미크론 6군 8매.

크론을 줄 곧 애용하면서 그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빠져 지냈지만, 크론 이외의 렌즈를 찾아 적응하는 시도는 계속 되어왔다.


가. 생산시기: 1961년-1965년(1966년 전반기까지 생산되었다는 기록도 있음)


나. 시리얼 넘버: 173000-2166700

다. 무게:  224g(m2용), 2세대부터는 195g

라. 최단거리: M2용 3FT(약90cm), M3용은 65cm

마. 최소조리개: F16

바. 렌즈구성: 5군7매

사. 생산대수
 

           M2용    M3용

1961년   191      333
1962년    97      188
1963년   122     197
1964년   161     150
1965년    96     115 
   총계   667     983

(위 자료는 라이카클럽의 강웅천 님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6군 8매와 더불어 작고 아담한 크기를 자랑하며, 특히 룩스 1세대는 그 자태가 6군 8매의 그것보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라이카 M 바디에 마운트 되었을 때에 후드를 제외하면 35미리 M렌즈 가운데 가장 작은 키를 자랑하는 렌즈이기도 하다.

 

M이라는 카메라의 특성상 그 크기는 휴대성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하며, 바디에 체결되었을 때의 궁합이란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라이카 올드 렌즈와 바디는 그 인연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1년 전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었으며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 때의 인연이 없었다면 한참 후에나, 아니 사용하지 못해보았을 렌즈였을 것이다.

 

라이카 유저라면,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구할 수만 있다면 주저없이 쥬미룩스 1세대 렌즈를 권하고 싶다.

 

 

 

시리얼 상 173000-2166700의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19XX번대를 기준으로 전기형와 후기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기형과 후기형의 차이는 코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룩스 1세대의 경우는 전기형의 코팅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올드 M렌즈는 후기형의 코팅이 더 선호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요즘의 라이카 렌즈 수급현황이나 실제 사용이 가능한 룩스 렌즈의 상태를 감안한다면 렌즈를 시리얼 별로 가리는 것보다는

 

상태를 보장받을 수 있고 내관에 별다른 흠이 없는 경우 구분없이 사용해보는 것을 권한다.

(본인의 경우는 시리얼 2061번대의 비교적 후기의 렌즈로 내부에 아무런 흠이 없는 상태 건강한 렌즈를 구해 사용중이다.) 

 

 

 

 

 

35룩스 1세대는 몇 가지 특징적인 면이 분명하다.

 

 

1. 'Glow(글로우)' 효과

 

F1.4-2.8까지 최대 개방 조리개 근처에서 명부의 피사체에서 빛 번짐 같은 빛이 흩어 뿌려지는 듯한 효과가 바로 'Glow(글로우)'효과이다.

 

대부분의 올드렌즈들은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곤 했는데, 룩스 역시 그러한 렌즈였고 이러한 글로우 효과 때문에 당시에는 실패작으로도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 부분은 룩스 1세대의 독특한 특성으로 자리잡게 되고, 2세대 역시 글로우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35룩스 올드 라인에서의 글로우 효과는

 

더이상 흠이 아닌 렌즈의 독특한 '맛'으로 여겨지게 된다.

 


F 1.4

 


F1.4

 


F2.0

 


F2.8

 

F1.4-2.8에 이르는 글로우는 그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위의 F값에 따른 사진을 보면 F1.4에서 가장 그 정도가 진하고 F2.8로 갈 수록 조금씩 덜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F의 경우에도 촬영 상황에 따라

 

더하기도 덜하기도하지만 분명 명부의 피사체가 곱게 흩어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는 단순히 빛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확대해서 원본으로 확인하면 포커스를 맞춘 부분의 경계는 무척 뚜렷하며

 

명부나 그 경계선에서 옅게 흩뿌리는 부드러움으로 확인된다.

 

이 글로우 효과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말이 회자되고 있지만, 어떤 이유도 아직까지 공식적인 바로 확인 된 적은 없다.

 

본인도 이러한 효과가 왜 일어나는지 무척 궁금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첨언 할 수 없지만 렌즈 구조상의 특성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 렌즈 구조상의 특성이란 것에 대해 역시 무지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5군 7매로 이루어진 룩스 1세대를 어떤 유저들은 그 렌즈의 배열에서 오는 특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렌즈의 군과 매로 이루어진 렌즈 유리알을(전옥과 후옥의 렌즈는 그대로) 다른 순서로 재 배열해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최대 개방에서 글로우 효과가 없어진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볼만한 이야기다.

 

 

 

2. 여러 얼굴을 가진 렌즈

 

룩스 1세대는 어쩌면 최대 개방(글로우)의 특성으로 룩스가 뽑아주는 사진 전체가 이러한 뿌옇게 흐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언컨데 룩스 1세대는 F4.0이상의 조리개에서는 글로우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이때부터는 맑고 화사하면서도 투명한 느낌을 준다.

 

 

 

F4.0

 


F5.6

 


F8.0
 


F11

 


F16


 

 F4.0 이상의 조리개에서는 그 수치가 올라갈수록 최대 개방부에서 보였던 글로우는 그 흔적을 감추고 완전히 다른 맑고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필름과의 궁합도 좋다면 실내에서도 충분히 발색이 화사하고, 실외에서도 투명한 느낌의 사진을 보여준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렌즈를 쓰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3. 독특한 보케

 

룩스 1세대는 최대 개방에서 다른 렌즈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보케를 가지고 있다.

 

본인은 2가지의 보케를 경험했는데 그 첫 째는 벌모양의 보케이다.

 


 

위 사진을 보면 사진의 상단 부분의 왼쪽과 오른쪽으로 전구의 보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오른쪽의 부분을 보면 그 모양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최대 개방시(F1.4) 나타는 보케로 강한 광원의 작은 불빛에는 이와 같은 벌 모양의 보케가 나타난다.

 

그 모양이 다른 렌즈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것으로 이 보케 역시 룩스 1세대를 쓰면서 볼 수 있는 재미가 될 수 있겠다.

 

 

둘 째는 공모양의 보케도 볼 수 있다.

 




 

위 두 사진 중 첫 사진의 경우, 중앙 부분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조금만 옮기면 멀리 간판을 비춰주는 전구의 보케를 볼 수 있다.

 

다음 사진의 경우는 인물의 머리 위에서 역시 확인할 수 있겠다. 

 

최대 개방에서는 가끔 벌모양의 보케가 나타난다면, 그 다음의 F2.0 정도에서 나오는 공모양의 보케이다.

 

 

또 룩스 1세대는 그 외에 조리개에서는 비교적 은은한 보케를 보여준다.

 


 

 

 

 

4. 필름으로, 그리고 흑백으로

 

우선 필자는 제대로 된 M 디지털을 사용해 본 일이 없다.

 

M 렌즈들을 디지털에 써 본 경험이라고는 고작 GF1바디에 M 마운트용 어댑터를 달아서 써 본 경험이 전부이니, 룩스 1세대를 디지털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 룩스 1세대를 필름으로 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과물로써는 디지털이 부럽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필름 사진을 안겨주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년간 흑백과 컬러로 담은 사진 중에 흑백으로 담은 사진 몇 장 더 소개하고자 한다.

 


 


 


 


 


 


 


 


 


 


 


 


 


 

컬러 필름도 충분히 매력이지만, 필름을 쓰면서 흑백을 쓰는 일 역시 참 즐거운 일이다.

 

마음에 드는 카메라와 렌즈를 준비하고, 필름을 선택해 사진을 촬영하는 일.

 

또 직접 자신이 현상하면서 사진을 기다리는 마음은 무척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그러한 일련의 작업이기도하다.

 

흑백에서의 룩스 느낌은 분명 컬러의 느낌과는 개인적으로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렌즈가 만들어졌을 그 시절, 당시 이 렌즈로 흑백 사진을 담았었던 그 시절의 시간으로 올라 그 숨결을 제대로 느껴보는 기분이다.

 

 

 

 

*마치며

 

그동안 룩스를 달고 나가면서는 늘 긴장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가 렌즈를 조심스러워하는 면도 있었고, 또한 어떤 기대감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 시도해본다.

 

어차피 사진은 자기 만족이다.

 

특히나 취미로 사진을 즐긴다면 더더욱 그렇다.

 

렌즈를 선택하는 일은 무척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자신에게 꼭 맞는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는 일종의 스스로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 된다.

 

 

내 자신이 사진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답은 가까이 있다.

 

사진기와 렌즈는 단지 추억을 담는 그릇이다.

 

이제 이 '보석'같은 렌즈로 '보석'과도 같은 일상의 추억을 담기 위해 마음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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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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