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Body] M3

일반
작성자
강인상
작성일
2011-07-30 12:01
조회
20326

Leica M3

 

역사상 가장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는 Range Finder카메라. 독일의 장인정신과 기계적인 철학의 집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1953년 포토키나에서 발표 후, 타 社에서 SLR로의 전향을 선언할 정도로 회자되는 카메라다. 특히나 니콘은 이 M3을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카메라라고 여겼다고 한다.

각 버젼별로 그 모양과 형태, 그리고 약간의 기능별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구성과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M3을 구하게 된다면, 그것도 소장용이 아닌 실사용으로 구한다면 반드시 제대로 오버홀 된 바디를 구해야 한다. 지금의 M3을 만나기 전, 오버홀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오리지널 바디를 구했었지만, 이틀만에 반품을 시켰다. 이유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였다.



1. 1954에서 1968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최초시리얼 700,000. 최후시리얼 1,164,865.이다.

2. 실버크롬, ELC(캐나다산), B/P, 올리버(군용제작) 버젼 존재한다. 실버크롬 215944대, ELC 7080대, B/P 3010대, 올리버 144대로 군용 올리버 바디가 가장 희귀한 바디이다. 오리지널 B/P와 올리버 바디는 상태에 따라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모두 황동 재질이다.

3. 내장형 노출계가 없다. 이것으로 M3을 쓸지, 다른 것� 쓸지 결정하는 중대 요소가 되기도 한다.

4. 베이요넷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종전의 스크류 방식에서 오는 단점을 해결하였다.

5. 파인더에 3가지 화각 프레임을 지원하고 있다. 50미리, 90미리, 135미리를 지원한다. 기본 파인더는 50미리를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 파인더는 그에 맞는 렌즈를 장착 시키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다른 화각을 사용하게 된다면, 별도의 파인더를 장착해야한다. 50미리 기본 파인더의 외곽선은 둥글게 표시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촬영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이 이 둥근 외곽선이다. 개인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만약 50미리 사용을 90%이상 염두해두고 있다면, M3이 무척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형에는 화각프레임 전환레버가 없다. 후기형은 우측에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렌즈 마운트 바로 오른쪽, 파인더 창 아랫부분에 있다.

6. 초기형의 셔터스피드는 1-2-5-10-25-50-100-250순으로 나가기 때문에 M3을 처음 접하는 유저로서는 초기형은 피하고 싶은 바디이기도 하지만, 이 역시 노출에 크게 지배 받는 것은 아니다. 초기형을 구해서 쓰고 있지만, 노출계는 미국식 셔터방식 노출계를 사용한다. 처음에 걱정스러운 부분이었으나, M3을 즐겨쓰면서 노출은 그렇게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조리개와 중간 셔터를 생각해서 사용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기형의 미국식 셔터방식은 현재 지금 흔히 쓰는 카메라 셔터 스피드와 동일한 스텝으로 이루어져있다. 플래쉬 벌브는 1/50이다.

7. DS와 SS. 더블스트로크와 싱글스트로크. 와인딩 레버를 두번 당겨야 장전이 되는 DS는 과거에 필름이 약해 자주 찢어지는 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의 산실이다. DS의 첫번째 와인딩에서 컷수가 다음 카운트로 변한다. 실제로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으며 익숙해지면, SS 못지 않은 속도를 낼 수 있다. SS도 잠시 일주일간 써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더 클래식한 손맛이 있어 DS를 선호한다. DS의 경우 와인더가 손상되면 그대로 DS로 수리가 불가능하며, SS방식으로 고쳐야 한다.

8. M3 - 750 734. 이와 같이 시리얼 번호는 처음 3(4)자리와 끝 3자리가 띄어 써져 있다. 또한 약간씩 그 차이도 존재한다.

9. 리와인딩은 셀프타이머 위에 있는 작은 R표시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제끼고 돌리면 되며, 상당히 견고하게 제작이 되어 필름이 끊어져 헛도는 일은 있어도, 이 레버 자체가 헛도는 일은 없다. 다른 리와인딩 방식에 비해 비교적 느리지만, 감는 그 손맛은 탁월하며, 끝에 스풀로부터 필름이 떨어지는 그 느낌은 감동이다.

10. 0.91배의 파인더 배율을 장착하고 있어, 양眼으로 촬영시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안경 유저들은 0.91의 장점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다.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 간신히 50미리 프레임이 보일 정도이다. 또한 파인더 둘레가 안경을 긁을 수 있다. 실제로 경험한 적 있으며, 상당 기간동안 안경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감안하고 사용하던지, 아니면 별도의 매그니파인더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파인더 안의 밝기도 상태가 좋다면 다른 M에 비해 월등히 밝고, 화이트 아웃이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RF카메라다. 파인더 안을 살펴볼 때 이중초점상에 발삼이나 균열이 있다면 이는 M3을 사용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상을 제대로 맞출 수 없으며, 파인더를 들여다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파인더를 교체하는데는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11. 파인더 옆에는 플래쉬 단자, 벌브 단자가 존재한다.

12. 필름실 뒷 덮개에는 장착하는 필름의 종류와 감도를 표시하는 둥근 원형의 표식이 있다. 약간 눌러서 돌릴 수 있다. 전구는 텅스텐용, 검정/실버는 흑백용, 햇빛은 주광용을 뜻한다.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는 단순한 표시로써만 알아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13. 스트랩 고리가 초기형의 도그이어(Triangular strap lugs, 마치 개의 귀 모양을 닮았다는 표현)와 후기형의 물방울(Semi-circulars strap lugs)가 있다. 외관상 도그이어가 선호되지만, 아무런 차이가 없다. 오히려 도그이어 스트랩고리는 여러 회사에서 나오는 M용케이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

14. 독일의 카메라들, 특히나 라이카의 바르낙과 M 바디들은 필름실을 아래에서 개방하여 장착하는 방식이다. 빛 샘 현상이 적어도 필름장착 후에는 렌즈 이외에는 영향 받을 일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신속하게 필름을 교환해야 할 때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현재 M3으로 300롤 넘게 촬영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M3으로는 신속한 촬영을 하고 있지 않는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다음 필름의 준비 동작으로써 스풀에 필름을 끼워 넣으며 장착시키는 작업이 '즐겁다'고 말하고 싶다.

15. 필름실을 막는 밑판에 나사가 존재하며 2가지 인치가 있다. 1/4와 3/8인치로 그 나사의 구멍이 다르다. 보통 3/8을 많이 쓰며, 이는 삼각대를 사용할 때 참고해야한다.

16. 카메라의 드러나는 금속부분을 제외하고는 볼커나이트라는 재질로 덮혀있다. 반세기를 지나는 세월을 버티다보니, 오리지널을 유지하는 볼커나이트는 딱딱해질대로 딱딱해진 상태이며, 습도가 낮을 경우 작은 충격에도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이 볼커나이트에 콜드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짝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동시대의 볼커나이트로 완전히 갈아야하는데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비슷한 시기의 흠이 많이 있는 볼커나이트에서 조금씩 떼어와 땜질하는 식으로 보완한다. 레자와 오리지널 볼커나이트의 느낌은 꽤 차이가 존재한다.

17. 밑판을 제거하면 필름을 장착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이 그림 또한 초기형과 후기형이 약간 다르게 그려져있다. 스풀이 바르낙에 비해 약간 큰 편이며, 바르낙보다 무척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반드시 기어에 물려야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집어 넣는 것이 어려울 뿐, 일단 제 자리로 잘 밀어 넣게 되면 무리없이 와인딩 할 수 있다.

18. 필름을 받쳐주는 압판은 초기형은 유리, 후기형은 금속으로 바뀐다. 유리는 DS와 더불어 약한 필름의 내구성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다.

19. 밑판을 걸게되는 아랫부분 볼커나이트가 가장 쉽게 나가는 부분이기도하다. 전투용이라면 관계없지만, 민감한 사용자는 주의를 요해야한다.

20. 셀프타이머가 있으며, 이는 노출계가 있는 모델에는 없는 올드 M의 장점이다. 완전히 젖히면 6시방향까지 가능하며, 이때 약 10초의 시간을 두고 촬영가능하다. 9시방향 이상 당겨야 제대로 작동한다. 다시말해 그 이하, 10시방향정도는 걸리지 않고 그냥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도한다. 7시, 8시방향정도로도 당길 수 있으며 완전히 6시방향으로 당겼을 때보다 조금 짧은 타임시간이 주어진다. 11시방향 정도에 왔을 때, 셔터가 작동된다.

21. 정면에서 바라볼 때 3개의 창이 있는데, 가장작은 맨 왼쪽은 거리계창, 중간 부분은 브라이트-프레임창, 가장 오른쪽은 파인더 창이다. 상판 밑에는 바로 이 3개의 창이 연동되어 있는 구조인데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3가지가 연동되어 정확하고 편리한 직관적인 촬영이 가능하게 한다.

22. M3도 다른 RF카메라와 마찬가지로 간혹 이중상이 틀어지기도한다. 상하 틀어짐은 브라이트-프레임창 옆에 작은 -자 나사를 풀어 교정가능하다. 보통 좌우보다는 상하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생각보다 간단히 교정된다. 좌우 틀어짐은 렌즈를 제거한 후 카메라 마운트 내부에서 교정가능하다. 렌즈의 초점링과 함께 연동되는 둥근바퀴 모양의 나사가 있는데, 그 안에 역시 -자 모양의 나사가 존재한다. 좌우 틀어짐은 이를 돌려서 교정가능하지만, 이 경우 잘못 조절하게 되면 초점링 연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능숙하지 않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23. 초기의 출고상태의 M3은 1m 이상부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0.7m까지 그 범위를 늘릴 수도 있는데, 간단한 공임이므로 원하면 수리실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24.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까지 터울안에서 오버홀을 한다. 사용자가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기간도 다를 것이다. M의 또 다른 장점은 오랜시간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어도 부품에 이상이 없다면, 오버홀 한 번에 새 것 같은 M3이 된다.


라이카의 첫번째 M.

가장 많이 생산되어 판매된 M.
가장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M이 바로 M3이다.